본문 바로가기
추억에 대한 기록

강원도 정선 여행을 가다.2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잘 쉰다는 것>

by 리미야아 2023. 1. 10.

마음상태에 따라 숙소의 컨셉도 정해진다. 이번 여행의 나의 마음은 '케어받으며 잘 쉬고 싶음' 이었다. 잘 갖춰진 곳에서 어떠한 부족함없이 나의 여유를 시험하지 않고 케어받고 싶은 마음이었다. '수고했다'고, '누려도 된다'고 오냐오냐 위로받고 싶었달까. 예전에 산속에 잘 가꿔진, 수수하고 소박하지만 주인장의 감성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에서도 지내본 적이 있다. 지금도 그곳은 생각이 난다.(그곳이 어디였는지 추후에 글을 써보겠다.) 에어비엔비로 예약한 그곳은 '이렇게도 살아', '별거 아니야', '마음의 여유를 좀 더 가져봐' 같은 느낌이었고 그런 위로를 받고 싶어 찾아간 곳이기도 했었다. 어떤 위로를 받을지 알고 계획하기가 힘들다면 우선 익숙한 내 집과 내 방에서 벗어나 어떤 방법으로든 위로해줄 준비가 되어있는 새로운 것들 속에 있어볼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아라. 잘 쉰다는건 익숙한 내 집과 내 방에서만 가능한게 아니기 때문이다.


잘 쉬었다가 가겠습니다.

산에 둘러쌓인 건물과 겨울의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로비 내부가 이질감없이 반겨주었다. 전객실 마운틴 뷰인 듯했고, 눈 덮힌 가리왕산의 설산이 그림처럼 펼쳐져있었다. 크게 난 창문으로 오랫만에 이리도 가깝게 산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미 이곳에 온 것 만으로도 여행이 끝난 듯 만족스러웠다.

012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에 숙소를 잡은 이유 중 하나는 호텔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전/오후로 나눠 명상, 요가, 필라테스 등 간단한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운동도 하면서 몸도 마음도 쉴 수 있는 곳인 듯 하다.
https://park-roche.com/

PARKROCHE

AWAKEN THE ENERGY웰니스 파크로쉬가 당신의 웰니스 여정에 진정한 동반자가 되어 드립니다. 파크로쉬의 전문가들이 Relaxation – Recharging – Renewing의 여정을 함께 하며 최상의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

park-roche.com

꽤나 괜찮게 운동을 끝내고, 야외 자쿠지에서 설산을 바라보며 온천도 했다.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는 수업시간이 끝나고, 몸은 따뜻하게 머리를 시원하게 자쿠지에 앉아 비로소 친구와의 지난 근황토크를 허심탄회하고 덤덤하게 했다. 지난 시간들이 말하면서 정리되는 시간이었다. 약속이나 한 듯 친구와 난 폰도, 티비도 보지 않았고 서로에게 들려주고 싶고, 듣고 싶은 말이 많았는지 끝도 없이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해야하는 일들과 계획들로 바쁜 나날을 보내다 여행은 계획없이 하고싶어 이곳에 왔다. 겨우 반나절만에 지친 마음이 풀렸는지 잠들기 아쉬운 마음으로 내일의 계획이란걸 조잘조잘 늘여놓다 잠들었다.

반응형

댓글